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910-J. Searle Dawley 1960년대 이전 공포영화



조르주 멜리에스의 <악마의 집> 다음으로 최초의 공포 영화로 많이 거론되는 것이 바로 J. Searle Dawley의 <프랑켄슈타인>(1910)이다(감독보다는 에디슨이 제작한 것으로 더 유명). 10분 분량의 짧은 단편 영화인데, <악마의 집>보다 완결된 서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818년 메리 셸리에 의해 탄생한 '프랑켄슈타인'은 우리에게 이미 너무나 익숙한 크리처이다. 물론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괴물을 만들어낸 과학자의 이름이지만,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낸 피조물(또는 아들)이니 괴물에게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성을 붙이는 것도 상징이라면 상징이다. 

장편 소설을 십여분으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 않았기에 소설에서 핵심적인 장면들이 많이 삭제되어 있다. 그래서 원작의 고독하고 쓸쓸한 정서를 온전히 담아내진 못했으나, 그래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만드는 과정, 나중에 그 괴물이 나타나 놀래키는 장면 등은 관객들에게 쏠쏠한 볼거리로 제공된다. 특히 원작이나 다른 영화에선 괴물을 만들 때 다른 시체의 부분들을 가져와 만드는 데 반해, 1910년작 <프랑켄슈타인>에선 물약을 이용해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녹아내리는 납인형을 거꾸로 촬영한 장면. 이제 막 걸음마 떼는 아기 느낌..?)


그리고 '거울'을 이용한 연출도 눈에 띈다. 괴물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괴로워하다가 뿅하고 사라지지만 거울속엔 그대로 남는다. 이후 방에 들어온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만 이내 괴물은 사라진다.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아내와 얼싸안고 기뻐하지만, 진짜 괴물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아닐까하는 거울의 은유를 생각해볼만 하다. 



이후 프랑켄슈타인이 어떻게 재해석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지만 '언젠가' 올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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