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애니메이터 Re-Animator, 1985 - 스튜어트 고든 1980년대 공포영화


H.P 러브크래프트의 연작 소설을 영화화한 <리애니메이터>(국내 비디오 출시 버전 제목은 <좀비오>). 러브크래프트가 원작 소설을 너무 싫어한 나머지 모두 파기해버려, 스튜어트 고든이 겨우겨우 도서관 특별 열람실에서 찾아내 만들었고 한다(러브크래프트가 무덤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리고 주인공이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혈청을 개발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여서 <프랑켄슈타인> 또한 떠오른다. 

예전에 원작 소설을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주인공 캐릭터가 조금 다르다. 원작에선 주인공이 그래도 인간적인 면모가 있었는데, <리애니메이터>에선 제대로 냉혈한이다. 시체들이 살아나서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 겁나 평온하고, 사리분별하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실험물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뭐야 이 인간. 분명 실제로 만나면 가까이 하지 않을 거면서, 고작 105분 동안 스크린으로 봤을 뿐인 허버트 웨스트라는 인물이 마음에 들었다.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

이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될 당시 엄청나게 가위질을 당했는데, 영화를 보니까 알겠다. 파격적이다 못해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잘린 머리인 칼 박사가 매건을 추행하는 장면은 굉장히 불쾌하고 찝찝한 장면으로 길이길이 남는다-으 기억하고 싶지 않아. 어쨌든 설정들은 무시무시하지만 전체적으로 코미디 요소가 많아서인지 영화 자체는 굉장히 경쾌한 편에 속한다. 피범벅에, 성기 노출하는 좀비에, 잘린 머리에, 음.... 경쾌하고 유쾌하다. 정말로.     (?)

마지막에 댄이 죽은 매건에게 혈청을 주입하면서 끝나는데, 상당히 깔끔한 마무리라고 생각 된다. 딱 속편 나올만한 엔딩. 이 영화는 글로 묘사하는데 한계가 있다. 직접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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