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초대받지 않은 손님 The Stangers: Prey at Night, 2018 - 조하네스 로버츠 2000년대 공포영화


*스포일러 포함

10년만에 <노크:낯선 자들의 방문>의 속편이 나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슬쩍 올라왔다가 빛의 속도로 상영관에서 사라져버렸다. 고전 호러 영화를 답습해서인지 (보는 내내 답답하긴 했어도) 전작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리고 더 실화에 가깝게 각색되었다. 캠핑장, 가족, 살인마의 습격. 속편이 나왔길래 '오, 이것도 시리즈물로 확장 시킬건가'했는데, 살인마들을 죄다 죽여버려서 의외였다. 어쩌면 더 나은 선택일지도.... 시리즈로 이어지려면 살인마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얘넨 별로 그렇지도 않으니까. 

다행인 점은 전편에 비해 주인공들이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진 않다는 것. 위치추적급 비명은 그만 질러주었으면하지만 내가 그 상황이 되면 흔히들 말하는 '공포영화의 답답한 캐릭터들' 중 한 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라면 주인공들처럼 야구방망이로 맥일 수 있을까, 샷건으로 쏴버릴 수 있을까, 칼로 찌를 수 있을까. 언제나 스크린 밖에서 이들의 절박하고 공포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는 나로선 주인공들이 답답하긴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음 그리고 몇몇 장면은 신경 쓴 티가 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장면은 수영장 씬.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해도 1편에 비해 '연출'이라는 게 들어가 있는 느낌이랄까. "우리에게 대체 왜이러는 거야?"라고 묻는 킨제이에게 돌페이스가 "그럼 왜 안 되는데?(Why not?)"라고 말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그러고 샷건 맞음). 나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아무 이유가 없는 것만큼 잔혹한 것도 없다. 

전작보다는 확실히 신경 썼다. 이제는 "타마라 있나요?"라는 대사를 들을 일이 없다는 게 이상하게 아쉽지만 이 시리즈는 이만 마무리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나중에 또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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