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2 - 저주받은 병실 Halloween II, 1981 - 릭 로젠탈 1980년대 공포영화


*스포일러 포함

1편에서 2편까지 이어지는 로리의 극한 할로윈 데이. 시간상 점프 없이 바로 내용이 이어진다. 총을 여섯발 맞고도 살아나는 불사신 마이클은 현장을 떠나 한 가정집에서 식칼을 훔친다-가정집에서 남편이 보고 있던 영화로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나오는데, 총맞고 불에 타도 다시 살아나는 마이클에 대한 비유인 것인가... 아무튼 이때 마이클 시점으로 보여지는 카메라 워킹이 좋다.

우리나라에 수입될 때 ‘저주받은 병실’이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이처럼 영화의 주무대는 로리가 입원한 병원이다. 1편에서부터 마이클은 끈질기게 로리를 추격하는데, 그 이유가 2편에서 알려진다. 바로 로리 스트로드가 마이클의 여동생이었던 것. 마이클과 로리의 관계가 명확해진다. 

아무리 가족이라 한들 왜그렇게까지 로리를 죽이려 하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나온 바는 없다. 순수 악인 마이클이 자신의 마지막 남은 인간적인 기억 따위를 모조리 제거해버리려는 것일까-마이클은 로리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멈칫하더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아무도 없는 병원에서 로리와 마이클의 추격전에서 마이클은 전혀 뛰질 않는다. 그래서 마이클의 침착함과 냉정함이 더 두드러지지만 긴장감은 다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창문으로 빠져나가는 로리를 해하려는 마이클이 허술해보이기도 하고, 두개골도 아작낼 수 있는 괴력을 가진 마이클이 고작 닫히는 엘레베이터 문을 제지 못하여 메스만 들이밀 뿐 허무하게 로리를 보내버리는 장면도 아쉽기만 하다. 

이미 ‘뛰지 않는’ 살인마라는 캐릭터성을 얻었기 때문에 목표물을 향해 달려버리면 오히려 쌩뚱맞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뛰는 주인공과 걷는 살인마를 보며 긴장감을 느끼기엔 세월이 많이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마이클은 불에 타버리고 만다. 온몸에 불이 붙어도 차분하게 걷는 그의 모습이란. 도대체가 마이클에게선 오두방정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인간이 아니야.”라는 루미스 박사의 말처럼 마이클은 언제까지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덧글

  • CINEKOON 2018/11/26 14:56 # 답글

    뜀박질 하기 시작하면 그건 그거대로 또 웃길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8/11/26 19:1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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